애견가족을 위한 아주 특별한 공간 - 한옥 애견 펜션 '사랑독채'

최근, '윤식당' 시즌1, 2의 후속인 '윤스테이'의 인기와 '1박 2일'의 촬영지로 재조명된 구례 '쌍산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는 분의 추천으로 강원도 홍천에 새로 오픈한 한옥애견펜션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현재 애완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결혼 전 부모님과 살며 집 안팎에서 발바리와 시추를 키워본 적도 있고, 아이와 함께 기회가 되면 다시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던 터라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 오픈한 곳이다보니 쾌적하고, 실내외 공간이 매우 넓은데도 독채로 운영되기 때문에 2~3 가족이 함께 방문해도 여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옥의 정취와 분위기는 한껏 느끼면서 예쁜 인테리어와 최신식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머물다 왔습니다. 특히, 애견 펜션답게 큰 강아지들도 얼마든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광장과 강아지를 위한 별도 욕실/건조 시설, 독립 공간까지, 애견을 위한 많은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옥의 단점인 난방문제를 거실까지도 온돌과 히터로 보완하여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며, 애견펜션에서 우려되는 위생문제도 거실, 화장실 등 곳곳에 세스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가수 인순이 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다문화 대안학교 '해밀학교'가 2013년 개교하였던 곳으로, 2017년에 현재의 해밀학교가 있는 남면으로 확장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되었던, 마음 따뜻하고 의미 있는 장소였습니다. (※ 글 하단 유튜브 영상 참고) 2017년 해밀학교 이전 후, 최근 어느 법인이 해당 지역에 펜션과 귀뚜라미 사육/체험장을 조성 중이라고 합니다. 

 

바로 앞에는 양덕원천이 흐르고 있어 개방감이 좋으며, 주변이 한적하고 소음, 냄새 등이 있는 시설이 없어 가족 단위로 지내고 오기 좋습니다. 자동차로 3분 거리에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필요한 물품은 현지에서 조달하기 좋으며, 도보 거리에 매점 등의 편의시설은 없습니다. 자동차로 17km, 20분 거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발디파크 리조트가 있기 때문에 펜션 방문 전이나 후에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입로

 

양덕원천의 안골교를 건너자마자 '사랑독채'의 마중을 만나게 됩니다. 반듯한 진입로, 낮은 가로수, 잔잔한 시골 천이 흐르고 있어 봄이 되면 예쁜 길이 될 것 같습니다. 간판 위치에서 약 400m 거리를 들어가면 아름다운 한옥과 함께 울타리와 인조잔디가 있는 '사랑독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 날이 폭우가 예고된 날이어서 쨍한 사진은 얻지 못했습니다.

 

 

외부 전경

 

바로 옆에 인접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랑독채' 대문으로 들어갑니다. 광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아이들과 강아지가 안전하고 쾌적하고 뛰어놀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놀 수 있는 여러 놀이시설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광장 한쪽에는 자그마한 정자와 모닥불 지펴놓고 둘러앉을 수 있는 화로도 있습니다. 

 

 

전체 레이아웃

 

'사랑독채'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남동향의 ㄱ자형 한옥입니다. 침실 3개, 거실 2개, 주방, 화장실&욕실 2개, 바베큐장, 애견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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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시설

 

광장을 지나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화려하고 빈티지한 자개장 문과 한옥 창호로 만든 멋스러운 탁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래전 부잣집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을 장이 한옥펜션의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고, 한옥 창호는 디자인이 전혀 필요 없는 멋진 고급 탁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자개장 문은 한옥 실내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디자인 포인트가 되어 '사랑독채'의 독특한 아이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거실 1 (다이닝룸)

 

거실 1은 주방과 가까이 있어 식사를 하기에 편리하고, 풍광을 즐기며 다과와 담소를 나누기 좋습니다. 그 외에도 탁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나, 바베큐장에서 저녁을 먹은 후 2차 장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거실 2

 

鍊心淸志 (연심청지) - 마음을 깨끗하게 단련하고 뜻을 맑게 한다.

 

거실 2는 거실 1과 연결된 더 넓은 공간으로, 테이블 없이 바닥에 앉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간이 넓고 단층이라서 아이들이 실내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좋습니다. TV 옆쪽에 화장실&애견욕실로 가는 문이 있고, 바깥의 바베큐장으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KT IPTV와 Wi-Fi, 기가지니 하만카돈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침실

 

침실은 모두 2인실 기준으로 침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매트리스는 약간 푹신한 편입니다. 이불, 베개 모두 호텔 침실 느낌의 뽀송뽀송한 재질입니다. 각 방은 크지는 않지만 짐을 풀고 추가로 1명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크기입니다. 방들은 각기 다른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방 1

 

 

방 2

 

 

방 3

 

 

애견실

 

애견실은 침실앞 통로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아지 습성에 따라 또는 유사 시, 취침 시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 왼쪽은 '방 1' 문 앞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주방

 

거실 1에 인접한 주방입니다. 냉장고, 인덕션, 싱크대, 정수기 등 필요한 기기와 용품들이 최신식으로 잘 갖춰져 있습니다. 흰색 마감으로 화사하고 청결해 보입니다.

 

 

화장실

 

화장실 1

 

거실 1에서 연결되는 메인 화장실도 넓은 공간의 최신식입니다. 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세면대가 있으며, 샤워부스 공간도 넓습니다. 진입 시 계단으로 내려오고 벽면 한쪽에 창문 바깥쪽 면이 있는 것으로 봐서 구조상 한옥 밖에 추가로 구성한 공간 같습니다. 밝고 쾌적하며 히터가 상시 작동하고 있어 춥지 않습니다.

 

 

화장실 2 & 애견욕실

 

화장실 2 & 애견욕실은 앞서 언급한 거실 2의 TV 옆쪽에 있으며, 작은 화장실과 함께 왼쪽의 별도 공간에 구분되어 애견 욕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높이를 올려 편의성을 높인 애견 욕실과 순식간에 젖은 털을 말릴 듯한 건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견용 어메니티가 갖춰져 있어, 애견 주인과 애견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베큐장

 

바베큐장은 거실 2에서 연결되며, 의자는 12개지만 16명까지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 보입니다. 숯불 직화와 훈연 조리가 모두 가능한 '카나모' 그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실컷 놀고, 저녁에는 함께 간 가족들과 음주와 담소로 늦은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으로 보내고는, 다음날 늦잠까지 푹 자고 일어나 보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는 역시 한옥의 정취를 한껏 더 느끼게 해주는 좋은 촉매 같습니다.

 

 

예약/문의

 

물리적인 시설은 모두 갖춰져 관계자 및 지인 등 위주로 서비스를 정상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그랜드 오픈한 상태는 아니어서 홈페이지와 예약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예약, 문의 등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숙박요금 (독채, 4인 2견 기준)

  - 기본: 평일 35만 원, 주말 45만 원

  - 추가: 1인 2만 원, 1견 1만 원

○ 부대비용: 그릴, 모닥불 각 2만 원

○ 연락처: 박민형 010-5599-2294 (예약, 이용문의)

○ 위치: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길35번길 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