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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AR 레이스 세계로 -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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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heres 2020. 12. 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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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스위치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 국내 출시

○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게임을 RC 피규어와 증강현실 통해 현실세계로

○ 코로나 시대, 집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다이나믹한 놀이

○ 가격대비 부실한 골판지 트랙 모듈은 NG

 

 

서론 - 배경 (정보와 의견만 원하시는 분은 Skip)

본론 - 기본정보, 언박싱, 사용기

결론 - 최종 결론

 

서론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모두에게 큰 재앙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가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전례 없이 증가한 것이 사실입니다. 부모는 재택근무가 늘고 자녀는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지 않고 외출은 야외 위주로 하다 보니 날씨와 대기상태에 따라 빈도가 낮아지면서 의도치 않게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 부모는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모자라 새로운 방법을 계속 찾게 됩니다. 본인도 그런 아빠 중 하나로서 딸아이가 좋아하고 함께 교감하며 놀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지 항상 고민입니다.

 

그 중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와 오리지널 게임들은 닌텐도의 슬로건인 "모두의 게임" 답게 아이들과 교감하며 시간만 적절하다면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놀이 수단입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비상식적인 행위들로 일제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이미 작년에 구매한 닌텐도 스위치로 그동안 아이와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슈퍼마리오 파티",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 등으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 아이와 가장 많이 즐긴 것은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와 "슈퍼마리오 파티"인데, 본인은 원래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는 사람이지만, 재미있고 기발하고 다양한 컨텐츠들이 폭력적, 선정적, 자극적이지도 않아, 어린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젤다의 전설"을 포함하여 닌텐도 스위치 오리지널 게임들은 대체상품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 중, 런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관심이 많고, 국내 출시가 임박한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을 이번에 들여다보겠습니다.

 

본론

 

마리오 시리즈 35주년 기념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공개된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은 RC카와 닌텐도 스위치를 연동시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패키지에는 RC카와 트랙 구성을 위한 모듈이 들어있고, 소프트웨어는 e숍을 통해 별도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공동개발사인 Velan Studios는 2016년에 설립된 게임 개발 전문 회사로 닌텐도 측에 이번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제작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10월 16일 발매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2월 17일에 109,800원으로 출시가 된다고 합니다. 국내 출시 전이지만 한글화는 이미 되어 있어 해외직구로 구매하더라도 사용에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패키지는 마리오, 루이지 세트 2가지가 있으며, 본인은 마리오 세트를 선택했습니다. 경험상 2019년에 구매한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이 코로나 19 특수로 근래 10만 원이나 더 오른 것이나, 일부 타이틀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오르는 것을 보고, 혹시나 유사한 현상이 있지 않을까 하고, 국내 출시 전에 큐텐(Qoo10)에서 103,550원에 미리 구매했습니다. 잘한 짓인지는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에도 불구하고 발매 당시 품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박싱

 

제품은 큐텐에서 12/4에 주문하고 12/10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해외에서 우체국 택배로 오면서 겨우 얇은 뽁뽁이 포장 한 겹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박스와 제품 모두 온전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제품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드웨어

- 카트(마리오) 1대

- 게이트 4개 (골판지)

- 화살 표지판 2개 (골판지)

- 충전 케이블 1개 (USB 3.0 Type C)

- 안내문 1장

 

소프트웨어

- 게임기 내에 닌텐도 e샵에서 무료 다운로드 (검색어: "mklive")

- 국내 출시 전에 미국 샵에서 가능 (게임은 한글로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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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는 첫 느낌이 재질이나 버튼 단차 등으로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마감이 깔끔하고 원캐릭터가 잘 표현되어 피규어로 손색없을 만큼 충분히 괜찮습니다. 마리오 머리 위에 카메라가 달려있는 것도 신기하고, 마리오 게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자마자 반가운 느낌이 듭니다. 동봉된 충전 케이블을 스위치 독에 연결해서 평소에는 독 옆에 카트를 두고 충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USB C 케이블로 충전할 수도 있는데, PC에 연결하니 통신포트로 연결되는 것으로 봐서 추후에 펌웨어 업데이트나 AS용으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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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는 상단 카메라 외에, 전원/무선연결 버튼, USB 충전 단자, 전원/무선연결을 표시하는 LED 램프(청/적)가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갤럭시 노트9보다 조금 큰 크기입니다.

 

 

트랙 구성요소인 게이트와 화살 표지판은 모두 골판지로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는 반조립이 되어 있어서, 게이트 기둥 부분만 세워주면 되는데, 역시나 모두의 걱정대로 내구성이 심히 우려가 됩니다. 끼우는 부분이나 꺾이는 부분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몇 번 사용하면 분명 여기저기 손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딸아이도 본인이 게임할 때에는 게이트를 허들 경기처럼 뛰어넘으며 카트를 따라다니다 보니 언제든 망가져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닌텐도는 라보 시리즈로 그렇게 욕을 먹고도 왜 또 골판지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써드파티에서 플라스틱 같은 재질로 나오면 좋겠네요.

 

 

처음에는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게이트를 자주 부딪히기 때문에 게이트를 고정시켜줄 묵직한 물체들이 필요합니다. 게이트 수로 보면 8개나 필요하다 보니 게임할 때마다 이것까지 챙기다 보면 좀 귀찮기도 합니만, 몇 번 하다 보니 나름 적응이 되면서 고정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골판지 트랙 모듈이 약하기도 하고 매번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기에는 귀찮음도 있어서, 사용 후 접어서 보관하지 않고 포개서 보관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보관이나 정리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내구성도 있고 접기도 편하게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본체 신형 (네온 그레이 동숲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본체 신형 (네온 그레이 동숲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마리오 카트 라이브 홈 서킷 마리오 4종 세트 닌텐도 스위치 마리오 카트 라이브 홈 서킷 마리오 4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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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카트 1대당 닌텐도 스위치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갖고 있어야 하며, 게임 방법은 사실 설명이 필요 없이 화면에 나타나는 가이드대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트랙 구상, 모듈 설치 (게이트, 화살 표지판, 고정물체 등)

2. 카트 Power On

3. 단말기-카트 연결 (QR 코드 최초 1회, 이후 자동)

4. 단말기 내 게임 옵션 선택, 시작

5. 화면을 보며 카트 이동하여 트랙 그리기

6. 경기 시작 


게임기와 카트의 연결은 아래와 같이 QR코드로 하게 되는데, 최초에 1번만 하면 됩니다.

 

게임은 기대만큼이나, 아래 공식 소개 영상만큼이나,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카트 속도는 실제로는 매우 빠르지는 않지만 화면과 사운드 효과로 꽤 흥미진진하게 속도감이 느껴져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적절한 속도로 조향이 수월하며, 게임 화면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이 그대로 카트에 적용되어 더 실감이 납니다. 예를들어, 바람이 불면 그 영향으로 쏠린다거나, 공격을 받으면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멈추고, 빠른 아이템을 사용하면 속도 증가도 느껴지며, 좌우가 뒤집히는 미러 효과를 적용 받으면 실제 조작도 좌우가 바뀌는 등 동기화가 잘 되어 몰입감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50cc와 100cc만 열려 있는데 레이스에서 트로피를 탈 수록 150cc와 200cc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마리오와 카트도 화면에서는 여러 테마로 변경이 가능하고, 조향이 필요 없는 반자율주행이나 미러모드 주행도 가능합니다.

 

실제 일반 RC카보다 속도는 빠르지 않음에도 구조적인 특성인지 약간의 턱은 쉽게 잘 넘고, 심지어 베란다 문틀도 넘어 다닙니다. 코너링이 좋아 좁은 곳에서도 커브나 U턴, 회전이 가능하며, 침대나 소파 밑으로 들어가도 거리가 멀지 않으면 화면과 컨트롤 모두 괜찮습니다. 

 

소개 영상에서 처럼 좁은 곳에서도 가능하지만, 방을 넘나드는 트랙인 경우, 어떤 경우에는 거리가 길고 벽이 여럿 있어도 끊기지 않는 반면, 어떤 경우에는 거리가 짧고 벽 하나 만으로도 스트리밍 화면이 깨지거나 컨트롤이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래와 같이 일시적으로 게임이 중단되거나, 영상화면이 깨진 상태로 조작이 되는 경우가 있어 게임이 어렵습니다. 그럴 때에는 스위치 본체를 들고 자리를 약간 옮겨주면 다시 연결됩니다.

 

본체를 들고 게임을 하다 보니, 본체 사운드로는 아무래도 오디오의 부족함이 느껴지는데, 레이싱 특성상 오디오 효과가 작지 않아서 평소에 사용하던 블루투스 송수신기를 사용해서 휴대용 스피커나 거실의 오디오리시버&스피커에 연결하여 보완하였습니다. 좀 시끄럽긴 하지만 훨씬 실감 나고 재미있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부터 Baseus 차량용 USB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 UGREEN 닌텐도 스위치 블루투스 오디오 송신기, TB-01 블루투스 오디오 송신기)

 

구매조건 & 실제느낌

 

조건 1: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아이와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흥미/재미, 협업/경쟁 요소, 유해성 여부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의 즐거웠던 경험을 현실세계로 옮겨놓은 컨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피규어 같은 카트 모형과 카메라를 통한 새로운 AR 경험, 공간 제약이 있지만 내가 트랙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은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게임기 1대로는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처럼 경쟁하는 재미는 없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게임 중 난관에 부닥쳤을 때 아빠를 찾으며 팀처럼 즐깁니다. 초기 트랙을 위한 준비나 게임을 마친 후 함께 정리하며 아이와 협업도 하게되어 좋습니다. 괜찮은 게임들이 그렇듯 높은 가격과 무분별한 게임시간이 문제일 수는 있어도, 컨텐츠 자체는 내용과 난이도 모두 아이와 즐기기에 부담이 없어 보입니다. 

조건 2: 실제로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것


2019년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고, 얼마되지 않아 단말기 가격을 넘어설 정도로 여러 다운로드 게임들을 구매해봤지만, 실제로 아이와 자주 하거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은 그 중 50~60%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누군가의 후기나 호기심보다는 나한테 맞고 아이와 자주 하게 될지를 꼭 생각하고 구매하게 됩니다. 글 쓰는 시점은 제품을 구매한지 약 1주 정도입니다만,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1~2일에 한번 정도는 하게 됩니다. 코로나 19로 모두 집에만 있다 보니,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날은 하루 중에 한 번은 놀거리로 꼽게 되고, 본인은 원래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도 10만 원을 알차게 쓰시려면 자신의 성향이나 기호 등을 잘 고려해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

 

장     점

 

○ 슈퍼마리오, 마리오 카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경험 (AR)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컨텐츠 (게임 준비와 1인 1대 환경으로 인해 파티용으로는 의문)

 게임 속 변화가 실제 카트에 전해져 Reality가 좋음

 실제 속도보다 속도감을 높여 주는 화면과 효과음

 조향과 코너링이 좋아 원하는 대로 조종이 가능하며 적응도 쉬운 편

 게임 내 다양한 옵션과 구성요소로 자신의 스타일 대로 플레이 가능

 

단     점

 

 1인 1대 한계로 제대로 즐기려면 인원수만큼 게임기 필요 (1~4인)

 거리, 장애물, 신호 간섭 등으로 무선 신호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음

 게임 전후에 준비와 정리가 번거로움

 내구성과 보관 편의를 기대할 수 없는 골판지 트랙 모듈

 고정이 어려운 골판지 트랙 모듈

 

총     평

 

개인적인 견해로,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은 재미있고 신선하며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컨텐츠입니다. 스마트폰 초기 오브제부터 포켓몬 AR 서비스 이후 거의 사장된 AR 기술을 소비자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닌텐도 다이렉트 발표 내용을 보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꼭 써보고 싶었습니다.

 

가성비 측면에서 호불호가 있겠으나, 게임 1개 가격으로 10만 원은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실물 RC카와 AR의 환상적인 조합, 무엇보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게임 특성상 TV 게임보다는 다소 산만한 면이 있어 몰입도가 조금 약할 수 있지만, 완성도 높은 컨텐츠와 현장감, AR과 실제로 연결되는 액션 등이 이를 커버합니다.

 

아무래도 넓은 공간에서 하면 더욱 재미는 있겠지만, 코너링이 좋고, 실제 속도가 빠르지 않다 보니, 조향이 어렵지 않아 좁은 곳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아빠에게 아이와 함께 즐기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성인이 집에서 혼자 놀기 위해 구매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임 전중후의 과정이 다소 번거롭고 현타가 오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좀 쓸쓸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게임상품이며, 골판지 트랙 모듈은 아무리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도 감점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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