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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이야기와 차박용품 캠핑용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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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heres 2021. 1. 1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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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워지자 차박 캠핑이 많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결혼 전후 아이가 있는 선배들을 따라 캠핑에 몇 번 가본 후, 번거롭고 힘들지만 아이가 생기면 캠핑은 가겠구나 싶었습니다. 호텔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본인에게는 맞지 않는 숙박 형태였지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캠핑을 무척 좋아해 보였고,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숲과 자연을 경험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캠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 많은 짐과 끝없는 할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큰일이 생활공간과 잠자리를 만드는 일인데, 지형에 맞게 타프를 치고, 텐트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고, 텐트의 취약한 보안도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팅이 편하고 안전할 것 같은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이미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차박 용품도 막 나오고 있었습니다. 2016년에 차를 바꿀 때에는 차의 본연의 속성도 중요했지만, 차박을 위한 필수 요건인 후석 평탄화 여부가 중요했습니다. 당시에는 후석 평탄화가 가능한 차가 많지 않았는데, 국산차 기준으로 공간도 확보되면서 평탄화가 되는 대표적인 차들은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쉐보레 올란도였습니다. 결국 차량의 스펙과 크기, 디자인 면에서 쏘렌토가 가장 마음에 들어 구매를 하고, 그때부터 차박용품, 캠핑용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차박 캠핑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캠핑은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번거롭고, 힘들고, 아주 귀찮은 놀이입니다. 계절적인 특성이야 그걸 느끼려고 가는 것도 있으니 차치하더라도, 타프와 텐트를 설치해야 하고, 음식을 해 먹기 위해 온갖 도구와 식재료가 필요하고, 의자와 테이블 등 수 많은 짐들을 집에서 차로 옮겨 싣고, 도착해서 풀었다 다시 실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 다니는 미니멀 캠핑이 아닌 바에는 할 일과 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캠핑은 좀 더 나중 얘기라 생각하고, 처음에는 여행 중 잠만 자는 목적으로 장비를 챙겼습니다. 아내와 장거리 여행 중 휴게소 등을 이용해 차에서 잠을 자도 좋겠다 싶었으며, 신혼 때 밤에 출발해서 동해에 도착한 후 주차장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출도 보고 주변을 돌며 놀았던 기억도 있었고, 여럿이 캠핑을 가게 되더라도 텐트 대신 차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편할 것 같아서 다목적으로 차박을 계획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고 합니다. 차박도 그랬습니다. 당시, 쏘렌토가 가장 큰 중형 SUV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른 둘 정도까지가 적당했기 때문에, 아이가 작고 어렸어도 셋이 자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냉난방도 문제였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는 주차장 공간도 넓고, 밤에는 방해를 받지도 주지도 않는 곳들이 종종 있는데, 장소는 괜찮지만, 여름 전후에는 에어컨을, 봄과 가을에는 히터를 계속은 아니어도 자다 깨며 주기적으로 틀어줘야 했습니다. 캠핑장과 달리 휴게소는 전기를 쓸 수도 없어서 전기장판 같은 전열기기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파쉬 물주머니나 핫팩을 끼고 자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만 잔다고 해도 여행 짐과 차박 짐을 모두 차에 싣고 가기 때문에, 어딘가에 자리를 제대로 잡고 짐을 풀지 않으면, 모든 짐을 재정리하여 앞자리로 옮기고 뒷자리를 세팅해야 하기 때문에, 아얘 처음부터 뒷자리를 세팅하고 출발하지 않는 한, 애매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여러모로 번거로웠습니다.

 

 

여러 시도 끝에 현재는 휴양림에서 차박 캠핑을 합니다. 휴양림은 민간 캠핑장과 같이 번잡스럽지 않고, 시설과 청결상태가 준수하며, 숲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방문자들도 가족단위가 많다 보니 대체로 매너가 괜찮고 시끄럽지도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휴양림들 중에 데크 옆에 주차할 수 있는 야영장이 많지는 않아서 예약이 쉽지 않지만,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봄, 가을 수시로 일요일에 당일로도 다녀오고, 가끔 딸아이와 둘이서 숙박도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휴양림이 한때는 수도권, 전국이 폐쇄되어 사용할 수가 없었고, 코로나가 아니어도 휴양림 야영장은 겨울철에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지금은 캠핑용품을 차에 가득 실어 놓기만 하고 있습니다.

 

차박이나 캠핑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 아이를 데리고 다녀본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주요 차박용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세세한 캠핑용품들은 각자 개인 취향에 맡기고, 순전히 차박 세팅을 위한 본인의 주요 필수용품만 소개합니다. 블로그를 염두에 두고 실사 사진을 남겨두지 않은 관계로 제조사 사진을 임의로 사용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추후에 실사 사진으로 교체 또는 추가하겠습니다.

 

차량용 에어매트 - 에어박스

 

고된 캠핑 활동에서 피로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잠입니다. 그만큼 잠자리가 중요합니다. 시중에 공기를 주입해서 사용하는 다양한 에어매트가 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어박스가 독보적입니다.

 

 

다른 저가형 에어매트는 공기 주입시 부풀지 않도록 상하를 잡아주는 부분들 때문에 많은 굴곡이 생기는데, 이 제품은 안쪽에 가는 실이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히 상하를 잡고 있어 완전히 평평한 상태로 펴집니다. 다른 대안으로 자충매트도 있으나, 매트 두께가 얇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공기 완충을 위해서는 발로 펌핑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완충되고, 배출은 순식간에 됩니다. 자동차 모델별로 모양이 다르므로 모델에 맞게 제품을 구매해야 하며, 주문 제작이라서 배송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장점: 완벽한 쿠션 효과, 표면에 굴곡이 없음, 완충과 배출이 빠름

 

 단점: 비싼 가격, 무거움, 두께(10cm)로 인해 바닥이 높아져 진입 불편, 앉는 높이도 부족해짐

 

에어박스 기아 올뉴쏘렌토 더뉴쏘렌토 TPU 10cm 에어매트 캠핑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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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패드 - 그린존 차박매트

 

위의 에어박스 위에 설치하는 패드입니다. 실내의 침대 매트리스 위에 사용하는 패드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린존 제품을 '카텐트'와 '카매트' 2가지를 구매했는데, 둘 다 품질이 좋은 제품이지만, 뒷문에 연결해서 설치하는 카텐트는 용도가 애매해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카매트는 잘 쓰고 있습니다. 솜도 적당히 들어있고, 무엇보다 앞좌석에 체결하는 부분이 접이식 금속 막대로 지지하고 상하 밴드로 거는 방식이라서 매트를 사용할 때 밀리거나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발수처리도 되어 있어 오염이 적고, 마감도 매우 훌륭하며, 머리 위 수납 포켓도 정말 유용합니다. 신발 포켓도 있지만 문을 닫아야 하다 보니 본인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인데, 글을 쓰며 찾아보니 요즘은 판매 중인 곳이 거의 없고, 몇몇 있는 곳도 품절로 되어 있어서, 폐업이나 단종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장점: 전체적으로 소재와 마감이 우수함, 수납이 충분함, 체결 방식이 견고함, 발수처리로 오염이 적음

 

 단점: 표면이 약간 미끄러워 침낭이 미끄러짐

 

 

침낭 - 코베아 컴포트 2000

 

침낭은 코베아 컴포트 제품을 사용하는데, 솜이 들어있는 4계절 침낭으로, 따뜻하고 안감 소재가 부드러워서 좋습니다. 침낭은 특히 추운 날씨에 체온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편안한 잠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라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전에 캠핑 경험이 없을 때, 저렴한 거위털 제품을 산 적이 있는데, 어찌나 굵은 깃털이 들어 있는지 표면이 대나무 자리 같고, 거위털 냄새도 많이 나서 몇 달을 널어뒀다가 몇 번 사용하지 않고 버린 적이 있습니다. 유명한 루프탑 클럽 카페에서 판매하는 평판 좋은 두툼한 침낭도 사본 경험이 있는데, 장점도 있긴 하지만 너무 두껍고 부피가 큰데다 소재나 마감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코베아 제품은 사용해본 다른 제품 대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장점: 소재가 부드럽고 따뜻함

 

 단점: 부피가 크고 다소 무거움

 

코베아 컴포트 2000, 컴포트 플러스 2000,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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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 캠프밸리 돔캐노피

 

앞서 언급한 대로 본인은 타프와 텐트를 설치, 해체하는 것을 싫어해서, 타프를 대신할 수 있는 캐노피를 찾아봤습니다. 저렴한 캐노피는 품질도 별로지만, 디자인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캠프밸리 돔캐노피는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이 먼저 마음에 들었고, 추가 옵션도 괜찮아 보여 구매해서 사용해보니 품질도 좋았습니다. 초기에는 흰색 디자인이 눈에 띄기도 하고, 캐노피를 캠핑에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그런지 캠핑할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크기는 305X305X289mm로 부모님과 본인 가족까지 5인이 모여 앉아서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옵션은 매쉬 월(모기장), 1면 월, 4면 월이 있는데, 예전에는 4면 월이 없었기 때문에 1면 월 4개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면 월을 사용하면 모서리에 틈이 생기기 때문에 4면 월보다는 방풍이 완벽하지 않지만, 산 바람을 충분히 막아줍니다. 최근 후기를 보니 1면 월은 디자인과 소재가 지붕과 통일성이 있는데, 4면 월은 소재가 다른지 이질감이 있다고 합니다. 소재는 방수처리가 되어 있어 젖지 않고, 새벽에 이슬이 잔뜩 맺혀도 짐 정리하는 동안 햇빛에 잠시 두면 싹 마릅니다. 흰색이라 오염에 취약할 수 있지만, 아직 큰 오염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프레임이 철제 소재라서 묵직하다 보니, 바람에 쉽게 들썩거리지 않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접었을 때 높이는 126mm로 올뉴쏘렌토 뒷자리에 가로로 거의 딱 맞게 넣을 수는 있는 크기입니다. 

 

 장점: 설치가 빠르고 용이함,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옵션상품, 케이스에 바퀴가 있어 이동이 쉬움, 합리적인 가격

 

 단점: 무겁고 부피가 큼

 

돔캐노피 캠핑용 행사용 캐노피텐트 대형텐트 가제보,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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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전기장판

 

민간 캠핑장은 물론 요즘은 휴양림 캠핑장도 데크에 전기 시설이 많이 보급되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겨울에 가장 큰 문제인 방한과 난방은 아무리 차박이라고 해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차 안에서 침낭 속에 들어가있더라도 문쪽과 안쪽의 온도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두 사람이 누우면 한쪽 팔은 시리고 한쪽 팔은 괜찮다가 전체적으로 추워집니다. 차안에서 난로는 매우 위험하고, 파쉬 물주머니로도 해결이 안됩니다. 이럴 때 확실한 솔루션은 역시 전기요나 전기장판입니다. 전자파 때문에 몸에 좀 안좋을지는 몰라도 전기와 전기장판만 있으면 훈훈한 실내에서 땀흘리며 잘 수 있습니다.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설치도 쉬워서 차박이 아니더라도 캠핑 필수품입니다. 본인은 1인용 전기장판 두개를 사용하는데 차안에서 사용하기에 크기가 잘 맞습니다. 

 

곰표한일 무자계 안심 전기요, 스퀘어그레이, 소형 GP1000C (67.5 x 180 cm) 곰표한일 무자계 안심 전기요, 스퀘어그레이, 소형 GP1000C (67.5 x 180 cm) 곰표한일 워셔블 전기요, 스타블랙, 중형(100 x 180 cm) 곰표한일 워셔블 전기요, 스타블랙, 중형(100 x 18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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