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와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놀이 소재에 대한 고민이 계속됩니다. 본인도 아이와 다양한 보드게임부터 블록, 인형 놀이, 어렸을 때 하고 놀던 온갖 놀이들을 전부 기억에서 소환해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닌텐도 스위치도 활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이와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하면 좋은 게임들을 추천볼까 합니다.
본인은 평소 게임을 거의 하지 않지만, 코로나 전부터 아이와 함께 놀기 위해 닌텐도 스위치를 2019년 말경에 구매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이 있지만, 아이에게 게임을 혼자 하게 두지 않고, 아이와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갖고 교감과 대화할 수 있는 건전한 컨텐츠를 적절한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면, 아이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이고, 현실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상상력도 자극하며, 일상에서 포상으로 활용하면 작은 동기부여도 가능한, 좋은 측면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두의 게임'을 지향하는 닌텐도의 게임들 중에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게임들이 몇몇 있습니다.
본 블로그의 첫 글에서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서킷'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본인이 직접 아이와 놀아보고 느낀,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닌텐도 스위치 게임들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게임기나 게임 방법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아닌,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의 방향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게임이나 교육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게임에서 '필요한 것'과 '피해야 할 것'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피해야 할 것'들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필요한 것' 중 복수의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필요한 것: 협동, 경쟁, 목표, 모험심, 다양성, 스토리, 상상력, 재미, 캐릭터, 활동성
○ 피해야 할 것: 폭력, 선정, 사행성, 높은 난이도
평소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 긴가민가 하며 구입한 게임기지만, 한 때 잠시 닌텐도 스위치의 놀라운 게임들에 빠져 여러 유료, 무료 게임들을 시도해봤습니다. 그러나 역시 게임을 즐겨하는 성향은 아니어서 현재는 아래의 유료 게임들 정도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료 게임들은 전부 할인할 때 구매했지만 하나 둘 쌓이다보니 게임 가격이 게임기 가격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게임은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과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입니다만, 이미 많은 리뷰들이 있어 자세한 설명은 않겠습니다.
위 게임들 중 본인이 직접 경험한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게임들을 골라봤습니다. 하나씩 소개해보겠습니다.
○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SUPER MARIO ODYSSEY)
○ 슈퍼 마리오 파티 (SUPER MARIO PARTY)
○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MARIOKART 8 DELUXE)
○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 서킷 (MARIOKART LIVE : HOME CIRCUIT)
○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 (MARIO TENNIS Aces)
○ 저스트댄스 2020 (JUST DANCE 2020)
○ 언래블 2 (UNRAVEL two)
○ 1-2 스위치 (1-2 SWITCH)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2명이 '마리오'와 '캐피'로 역할을 분담하여 '쿠파'와 악당들에게 납치된 '피치공주'와 '티아라'(캐피의 여동생)를 구한다는 목표를 갖고 상상 속에 있을 만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는 게임입니다. 여행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갖고 팀웍을 발휘해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헤쳐나가며, 아이와 함께 협동심과 상상력, 모험심 등을 키우기에 좋습니다.
각 나라들을 돌며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상황들을 계속 만나기 때문에 아이, 어른할 것 없이 모두에게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좀 무뎌졌지만, 처음에 이 게임을 접했을 때 환상적인 게임 내용에 놀라고 푹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와 오랜 시간에 걸쳐 여행을 하며 '쿠파'를 물리칠 때까지는 함께 목표의식을 갖고 몰입해서 게임을 즐기고, 물리친 후에는 다녔던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자유 미션을 계속 수행할 수 있어 틈틈이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내내 악당들을 공격하지만, 상황과 액션, 그래픽 등이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공격이 아닌 미션들도 많아 아이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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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파티'는 수십 가지의 미니 보드게임들을 모아 놓은 패키지입니다. 딸아이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미니게임들이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 아이들의 특성에 잘 맞고, 각 컨텐츠들의 난이도가 높지 않으며, 조이콘의 센서를 활용한 게임들도 많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개별 경쟁하는 게임, 팀웍이 필요한 게임, 리듬감이 필요한 게임, 기억력이나 직관력이 필요한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좋아하는 게임을 선택해서 같이 할 수 있고, 각 게임들이 2~3분 정도로 간단해서 시간이나 횟수를 정해놓고 언제든지 끊기가 좋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에 따라 몇 가지 모드가 있고, 그중 '리버 서바이벌'은 래프팅을 하며 새로운 게임을 발굴하도록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래프팅을 많이 하지 않고 보통 '미니 게임' 모드로 들어가 수십 가지의 게임 중 골라서 하다 보니, 아직도 열리지 않은 게임들이 꽤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들이 추가되면 흥미를 계속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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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카트 8 디럭스'와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 서킷'은 각각 독립적인 게임이지만 모티브와 캐릭터가 같고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묶었습니다. 몇 가지 모드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타고 트랙을 돌며 빠른 시간에 결승점에 들어오는 게임입니다.
다양한 트랙 환경에서 경쟁하며 기발한 아이템들을 활용해 유리하게 주행하거나 경쟁자를 공격하며 좋은 기록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공격 과정이 '아스팔트'와 같이 폭력적으로 묘사되지 않고 귀엽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다 보면, 다른 경쟁자들이 있어서인지 둘 간의 경쟁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동료 선수 같은 느낌도 들고 공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마리오 카트 라이브 : 홈 서킷'은 다른 글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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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조이콘의 센서를 이용해 실제 테니스를 하듯이 몸을 써서 하는 게임입니다. 여러 가지 게임 모드가 있지만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모드는 '스윙' 모드와 '협동 플레이' 모드입니다. '스윙' 모드는 한 사람씩 조이콘을 갖고 능력치가 각기 다른 캐릭터를 선택해 대전하는 방식이고, '협동 플레이' 모드는 같은 팀이 되어 유령 저택의 유령들을 단계별로 물리치는 방식입니다. '스윙' 모드는 서로 대전하며 테니스에 대한 간접 경험과 정당한 승부를 통해 승패를 가르는 경험을, '협동 플레이' 모드는 같은 팀이 되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는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하고 조이콘이 나름대로 스윙 형태나 방향을 인식하기 때문에 약간의 운동능력과 빠른 상황판단능력이 요구됩니다. 운동 경기를 모티브로 한만큼 건전하지만, 다양한 모습과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과 다양한 경기장, 경기 조건이나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본인과 아이는 하지 않지만, 싱글 형태로 '스토리', '토너먼트', '프리매치' 등 컴퓨터나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경기를 할 수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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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비소프트(UBISOFT)가 2009년에 처음 출시한 '저스트 댄스'의 2020 버전입니다. '저스트 댄스' 시리즈는 원래 Wii 용으로 나온 게임인데, 본인은 그 전엔 모르다가 XBOX360의 키넥스로 동작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위치 버전은 조이콘을 한 손에 쥐고 춤을 따라 하는데 최대 6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20 버전에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 트와이스의 'FANCY' 등 국내 가요도 약간 있고 기본 수록곡 외에 월정액을 지불하면 전세계의 다양한 곡들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딸아이와 처음에는 가끔 했는데, 요즘은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월정액으로 구독까지 하며 거의 매일 저녁마다 본인이나 아내와 함께 합니다. 화면과 동작이 매칭되는 정도로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음악과 춤에 대한 감각과 리듬감도 익히게 되며, 경쟁도 하고 축하도 해주며 즐길 수 있습니다. 어설프게 따라 해도 운동량이 꽤 많아 몇 곡만 해도 땀에 젖기 때문에, 코로나와 겨울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한 시기에 잘됐다 싶어 말리지 않고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현재 2021 버전까지 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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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래블 2'는 스웨덴의 Coldwood Interactive라는 스튜디오가 만들어 EA가 유통하는 게임으로, 본인은 그 전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몰랐으나, 전작인 '언래블'이 플스 4와 XBOX One에서 아름다운 그래픽과 사운드트랙,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스토리 또한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언래블 2' 역시 전작에 부족함이 없이 훌륭하며, 달라진 점은 싱글 게임에서 2인용 멀티 게임으로 바뀌고, 협업(CO-OP) 모드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많은 부분을 서로 도와가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불빛이 이끄는대로 길을 계속 따라가는데, 중간에 아이가 어려워하면 아빠가 먼저 가서 끌어당겨 주기도 하고, 업어 가기도 하고, 필요할 때는 아이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팀웍과 공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게임 배경은 밤이라서 어둡지만 폭력성이나 자극적인 요소가 없고, 캐릭터와 분위기가 주는 특별한 느낌에 빠져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좋은 게임입니다. 한때는 아이와 '실 게임'이라 부르며 많이 했는데, 가끔 어려운 지점에서 정체될 때마다 잘 안 하게 되면서 요즘은 좀 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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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위치'는 스위치 발매와 동시에 출시된 스위치 전용 게임으로, 조이콘의 자이로 센서, HD 진동, IR센서 등을 활용한 다양하고 기발한 여러 가지 미니게임이 들어있는 대전형 파티 게임입니다. 단순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형태의 다양한 게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아래 동영상 참고) 모니터에 집중하기보다는 움직이며 서로에게 더 신경 쓰기 때문에 TV게임 느낌이 덜하고, 서로 경쟁하고 대결하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단조롭다 보니 자주 하게 되지는 않지만, 가끔 하면 몸도 쓰면서 나름 재미있습니다. 한글화는 되어있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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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구매한 게임들 중, 본인 혼자 즐기려고 구매한 싱글 전용 게임들과 아이 전용으로 설치한 간단한 게임을 제외하고, 아이와 함께 하려다 실패한 케이스를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컵헤드 (CUPHEAD)
수작업 애니메이션그래픽이 훌륭하다는 평이 있어 기대하고 구매했으나, 다소 잔인하고 폭력적인 느낌이며 난이도가 너무 높습니다.
코로로 (Koloro)
협업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몇 단계만 가도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 의욕이 상실됩니다.
마리오&래비드 킹덤 배틀 (MARIO & Rabbids Kingdom Battle)
UBISOFT에서 마리오 팬인 게임 개발자가 심혈을 기울인 게임으로, 게임의 완성도나 그래픽은 훌륭하지만, 어드벤처와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가 있어 대화량이 매우 많고, 결정적으로 한글이 포함된 아시아판을 구매했어야 하는데, 서양판을 구매하여 게임 중 영문 대화를 해석해 주며 진행하다 보니, 본인의 재미가 반감되어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제너시스 클래식 (GENESIS Classic)
전에도 아이와 '패밀리'로 레트로 게임을 가끔 해봐서 할인할 때 구매했으나, 다른 게임에 밀려 거의 하지 않습니다.
Wreckin' Ball Adventure
UNRAVEL two와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이나, 창고나 공장을 연상시키는 배경과 기계적인 디자인이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주고, 공의 제어가 쉽지 않아 아이에게는 좀 어려우며, UNRAVEL two와 달리 협업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거의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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