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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부족한 CCTV - ipTIME IP카메라 C200 언박싱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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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heres 2021. 2. 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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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순에 출시한 ipTIME의 첫 IP카메라 C200을 2대 구매했습니다.

 

2015년 경에 EasyN 제품을 2대 사서 보안용으로 집의 현관문과 아내 샵의 출입문을 실내에서 촬영 및 녹화하기 위해 구매해서 최근까지 잘 사용했는데, 얼마 전에 확인해보니 약 2주 전부터 녹화 기록도 없고 카메라 웹 UI에 접속은 되는데 전용 뷰어에서는 연결이 안 되고, 껐다 켜도 잠시 괜찮다가 반복된 것을 보니 수명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나름 중급 모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급 모델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데도 단종된 것을 보면 내구성이 진작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교체할 새 제품은 샤오미로 할까 하다가, 중국 제품은 아무래도 유출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산 제품을 찾던 중, ipTIME에서 작년에 첫 제품을 출시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나와 평은 별로였지만, 평소 ipTIME의 여러 공유기들을 집에서 사용해봤고 일부 NAS 제품들도 사무실에서 사용한 경험이 있어,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외관은 ipTIME 스럽고 만족스럽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능과 성능은 이걸 계속 사용해도 될지 모를 정도로 한참 부족합니다. 간단히 언박싱과 사용 리뷰를 정리했습니다.

 

 Unboxing 

 

박스 전후면 모습입니다. 박스 크기는 W148 X H154 X D96mm입니다. 다른 ipTIME 상품 패키지와 비슷한 Look입니다.

 

 

구성품은 CCTV, 어댑터, 브래킷, 피스, 설명서입니다. CCTV는 부직포 커버로 감싸져 있습니다.

 

 

카메라 전면, 후면 모습입니다. 비슷한 급의 다른 홈 CCTV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개인적으로 외관은 마음에 듭니다. 다른 카메라와 같이 팬과 틸트가 가능한데, 팬(좌우)은 흰색 부분이 355도 회전하고, 틸트(상하)는 당구공처럼 검은색 카메라 부분이 90도 회전하는 형태입니다. 움직일 때 약간의 모터 소음이 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전면의 카메라 렌즈 주변 둘레 안쪽에 적외선 LED들이 있으며, 카메라를 약간 뒤로 젖히면 렌즈 아래쪽에 SD 메모리 슬롯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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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측면 모습입니다. 크기는 지름 78.2, 높이 115.4mm입니다.

 

 

아래쪽 중앙에 브라켓과 연결되는 홈이 있으며, 후면 중앙에는 스피커와 제품 정보가 있습니다.

 

 

후면 기준으로 우측에 전원 입력부와 유선랜 포트가 있으며, 좌측에는 WPS 겸 리셋 버튼과 전원 및 Wi-Fi를 나타내는 흰색 LED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Before & After 

 

구성품인 브라켓을 사용해서 설치한 모습입니다. 설치는 어렵지 않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EasyN 제품보다 크기도 작고 훨씬 세련된 모습이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Before After

 

 H/W & S/W 

 

하드웨어 사양 제공 소프트웨어
○ Windows
- ipTIME CAM 검색기: 로컬 네트워크 내 CAM 탐색
- ipTIME CAM Live 뷰어: 여러 대의 ipTIME CAM을 등록해서 1대씩 보는 뷰어 (녹화불가, 팬틸트 조정 불가) 
- ipTIME CAM Multi 뷰어: 여러 대의 ipTIME CAM을 등록해서 멀티 화면으로 보는 뷰어 (녹화불가, 팬틸트 조정 가능)
- ipTIME CAM 펌웨어 복구 도우미: 펌웨어 업데이트 중 오류 발생 시 대비용으로 추측

○ 카메라 Web UI
: 공유기에서 할당된 로컬 네트워크 IP 또는 자체 DDNS (xxxxx.iptimecam.com)와 각 카메라마다 다르게 설정된 5자리 포트로 접속 가능

○ 모바일 앱 (Android, iOS "ipTIME CAM")
: ipTIME CAM 세팅, 관리, 뷰어, 녹화기능 등 

 

 Review 

 

주문할 때만해도 ipTIME 브랜드를 믿고, 긍정적인 리뷰 2편 정도를 자세히 쓰려고 했는데, 아내 샵에 CCTV를 교체하게 되면 오래 사용할 예정이라서, 사용 전에 약 24시간 정도 면밀히 테스트해본 결과, 지금은 그냥 잘 버텨줬으면 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리뷰는 김이 다 새 버렸습니다. PC, 웹, 모바일 스크린샷도 잔뜩 준비했다가 그냥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크린샷 없이 간단히 장단점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장점

 

외관이 괜찮습니다.

개인취향이겠지만, 외관은 다른 CCTV 대비 독특하고 마음에 듭니다. ipTIME 답게 마감도 좋고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입니다.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EasyN은 중국산 답게 소프트웨어도 불안정하고 버벅거림이 있었습니다. ipTIME은 앱, 카메라 웹 UI, PC용 프로그램 모두 안정적인 편입니다. 기능이 많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초기 설정이 쉽습니다. 

모바일 앱을 설치해 Wi-Fi 접속 정보 등을 입력하고 카메라와 QR 코드로 소통하기 때문에 초기 설정이 쉽습니다. 

 

단점

 

PC 소프트웨어에서 녹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중국산에 따라오는 오픈소스로 조악하게 만든 뷰어 겸 DVR 프로그램들도 기본적으로 로컬 PC에 영상을 저장할 수 있도록 녹화 기능과 스케쥴링 등의 옵션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ipTIME CAM은 PC용 프로그램을 그냥 뷰어로만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녹화를 하려면 카메라 웹 UI에서 SD나 NAS를 설정하거나, 카메라의 RTSP 스트림을 받아서 따로 저장해야 합니다. 결국, 잘 알려진 해외 DVR 프로그램들을 여러 가지 설치 및 사용해보고 'AnyCam'이라는 범용 DVR 프로그램을 31.9 달러(USD) 주고 따로 구매했습니다. DVR 프로그램 구매 직전까지도, 차라리 다 되는 다른 CCTV를 다시 구매하는 것이 낫지 않은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녹화는 SD 메모리 또는 ipTIME NAS에만 가능합니다.

카메라의 웹 UI에서만 녹화를 설정할 수 있는데, 저장매체도 SD와 ipTIME NAS만 가능합니다. 카메라의 SD는 카메라를 직접 떼어가면 그만이라 보안상 좋지 않습니다. 원격에서 스트리밍을 녹화하는 것이 안전하고 일반적인데, ipTIME CAM은 그 어떤 저장장치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매품 ipTIME NAS에만 저장 가능합니다. 심지어 다른 자매품인 ipTIME 공유기의 온라인 USB 스토리지 기능인 ipDISK나 ipTIME Cloud와도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공유기 USB 스토리지에 접속하는 ipDISK 접속 프로그램의 아이콘에는 NAS라고 표기까지 되어 있는데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공유기 USB 스토리지와 연동이 되면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공유기에 장착해 녹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할텐데 불가능합니다. ipTIME NAS 제품은 1 베이가 약 12만 원, 2 베이가 약 16만 원 정도 합니다. CCTV가 5만 원 미만인데 영상을 외부에 저장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CCTV를 미끼로 자매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카메라의 프로세서 능력과 Wi-Fi 신호가 약합니다.

PC 2대에 범용 DVR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2대의 ipTIME CAM에서 RTSP 스트림을 받아 녹화를 해보니 계속 끊김이 발생하고 과부하가 생기는지 혼자서 재부팅도 합니다. 끊김이 있을 때 ipTIME CAM 멀티뷰어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으로 확인해보면 잘 나오는데 자체 프로그램들은 ONVIF나 다른 프로토콜을 쓰는 것인지, 원인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Wi-Fi 신호도 간섭을 받는 것인지 가까운 직선거리에 공유기가 있는데도 신호가 계속 끊깁니다. 혹시나 공유기 신호가 약한가 싶어 Wi-Fi 채널을 변경해봐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주 또는 약간의 영향으로도 쉽게 영상이 끊기거나 리부팅된다면, 녹화가 되고 있는지 항상 불안하기 때문에 CCTV를 믿고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 추가사항: 글을 올린 후에 RTSP 끊김 및 접속 불가, 접속 후 프레임 누락 현상을 개선하고자, 다른 AP로 접속하거나 CCTV 가까이에 Wi-Fi 브릿지를 설치하여 네트워크 상태를 개선하는 등의 시도를 해봤으나 소용이 없었고, 유일하게 효과가 있었던 것은 RTSP 접속 시 DDNS URL이 아닌 로컬 IP URL로 접속하는 것이었습니다. Wi-Fi 신호가 약하다기보다는 DDNS 서버 등의 문제가 아닌가 추측합니다. 재부팅 현상은 이후에 1번 정도 더 있고 아직은 없습니다. 원인이 과부하인지 버그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ONVIF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ONVIF는 Open Network Video Interface Forum의 약자로 ipTIME CAM과 같은 IP카메라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규격입니다. ONVIF를 지원하면 앞서 설명한 범용 DVR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영상과 함께 팬, 틸트 등의 컨트롤이 가능한데, ipTIME CAM은 RTSP만 지원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영상만 받을 수 있고, 컨트롤은 ipTIME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만 가능합니다. 저렴한 중국산 CCTV도 ONVIF, RTSP, MJPEG를 모두 지원하는데, ipTIME CAM은 그렇지 않습니다.

 

※ 추가사항: 웹 UI나 매뉴얼에는 설명이 전혀 나와있지 않지만, 써드파티 DVR 프로그램의 스캐닝을 통해 8899 포트로 ONVIF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복수 접속 시 연결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왜 RTSP만 UI 상에 노출해놓고 ONVIF는 어디에도 설명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MJPEG을 지원하지 않으며, 구시대의 유물 액티브X를 사용합니다.

MJPEG은 Motion JPEG으로 JPEG, JPG 포맷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인데, 소리는 없지만 이를 지원하면 웹이나 모바일에서 브라우저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그 때문에 다른 IP카메라들은 웹 UI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뷰에 이를 적용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ipTIME CAM은 MJPEG을 지원하지 않고, 라이브 뷰에 VLC 플레이어 모듈을 응용한 액티브 X를 적용했습니다. 2020년에 출시한 제품에 액티브 X라니, 가장 황당한 부분입니다. 카메라의 라이브 뷰를 보려면, 보안 문제로 기피하는 액티브 X를 설치하고 MS도 버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 합니다. 본인의 경우, 액티브 X를 설치해도 라이브 뷰 화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

 

 Conclusion 

 

ipTIME이 펌웨어와 PC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여 성능과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소식을 접하지 않았다면,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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