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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WWW) 시간여행 - 국내 포털 사이트, 20년전 vs 현재

▷ 하는 것

by Spheres 2021. 2. 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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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국내 일부 포털이나 웹서비스에서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을 수시로 수집, 날짜별로 아카이빙하여 조회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들이 드물게 있었는데, 오래 전에 다 사라진 듯 합니다. 예전에 업무상 필요한 경우가 있어 이런 이런 서비스들이 사라진 것이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계속 서비스 중인 해외 사이트가 있어 재미 삼아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INTERNET ARCHIVE' 라는 해외 비영리기관이 제공하는 'Wayback Machine'이라는 서비스로, 전 세계의 웹사이트를 날짜 및 시간별로 수집, 저장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카이브 서비스를 활용하여 가끔 기회가 되는대로 흥미있는 테마가 있으면 정리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국내 포털 사이트의 20년 전과 현재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 1982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ETRI) 간에 구축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했습니다. 이후 1996년부터 PC와 초고속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었고, 4년 만에 가입자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포털 서비스는 1997년 야후! 코리아 서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에 다음이 한메일 서비스를 시작, 1999년 5월 카페 서비스를 오픈하였으며, 7월에 다음과 한메일이 통합했습니다. 1999년 6월에 네이버가 오픈했으며, 같은 해에 드림위즈와 엠파스도 오픈했습니다. 2001년에는 SK컴즈가 네이트 오픈 후, 다음 해인 2002년 7월 SKT의 넷츠고를, 9월에는 라이코스 코리아를 통합했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다음이나 야후! 코리아가 네이버보다 훨씬 존재감이 컸으나, 2002년 10월 네이버가 런칭한 '지식iN' 서비스가 대성공하면서 급성장하여 역전 가능성을 보입니다. 네이버는 2003년 블로그와 카페 서비스도 오픈하여 순방문자수에서 야후! 코리아를 추월하였고, 2004년에는 다음을 추월하면서 이때부터 포털사이트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20년 전인 2001년은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된지 5년 여가 지난 시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려는 활발한 노력과 다양한 시도가 있던 때입니다. 지금은 모바일이 대세가 되었고, 구글과 네이버가 모든 서비스를 잠식하는 시대지만, 그때만 해도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웹서비스들이 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2001년 5월의 포털사이트들을 둘러보겠습니다. 구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메인 화면에 큰 변화가 없고 당시에는 국내에서 존재감이 가장 미미했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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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때까지만해도 네이버는 킬러 컨텐츠 없이 흔한 디렉토리 위주의 서비스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네이버의 킬러 컨텐츠가 된 '지식iN' 서비스는 다음 해인 2002년에 오픈합니다.

 

20년 전 (2001년) 현재 (2021년)

 

다음

1997년에 런칭한 '한메일' 서비스와 1999년의 '카페' 서비스의 성공으로 다음이 국내 포털 1위를 하던 때입니다. 메인 페이지 구성만 봐도 다음이 네이버보다 컨텐츠도 풍부하고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2004년 1위를 차지하면서 이후 만년 2위에 머물다가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하게 됩니다.

 

20년 전 (2001년) 현재 (2021년)

 

네이트

네이트는 2002년에 오픈했기 때문에 2001년에는 SK의 PC통신&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NETSGO가 있었습니다. 네이트가 오픈한 후 NETSGO, 라이코스, 엠파스, 싸이월드를 통합하며 지금의 네이트가 되었지만, SK컴즈가 모두 묻어버렸습니다. 네이트는 나중에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메신저'라는 독보적 1위의 서비스를 2개나 가졌었음에도 성공에 만취해 개방형과 모바일이라는 IT 트렌드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의 상태로 도태되었습니다.

 

20년 전 (2001년) 현재 (2021년)

 

야후! 코리아 & 라이코스 코리아 (2001년)

2001년도에는 글로벌 서비스인 야후! 코리아와 라이코스 코리아도 잘 나갔습니다. 야후! 코리아는 국내에서 2012년에 철수하였고, 현재는 미국, 호주, 일본 등에 개별 법인으로 남아 있지만,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야후 서비스가 오버추어(Overture)라는 광고 플랫폼 함께 인터넷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라이코스는 구글처럼 검색엔진으로 유명했고 서비스도 괜찮았지만, 2002년에 네이트에 합병되어 검색엔진 이름으로만 유지하다 결국 사라졌습니다.

 

 

엠파스 & 드림위즈 (2001년)

엠파스는 후발 주자답게 여러가지 서비들을 공격적으로 제공하였으며, 그중 모든 포털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으나, 네이버는 그때나 지금이나 폐쇄적인 자세로 지식iN 컨텐츠를 막았습니다. 엠파스는 결국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2006년 SK컴즈로 인수되었다가 2009년 네이트로 통합됩니다. 개인적으로 드림위즈는 적극적으로 사용해보지 않았으나, IMF 때 한컴 부도로 나온 이찬진 대표가 1999년 설립하여 현재까지 유지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포털서비스로서 존재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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