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애플의 카피캣'으로 더 잘 알려졌던 샤오미가 얼마전 2020년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5% 증가, 순익 18.9%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부진하자 샤오미가 전 세계 점유율 13.5%를 기록하며, 삼성, 화웨이에 이어 애플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중국 내수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서유럽 출하량이 전년 대비 90.7% 증가하였고, 특히 스페인에서는 33.9%의 시장을 점유하여 3개 분기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샤오미의 강점은 현존 어느 브랜드도 따라오기 어려운 기대 이상의 가성비와 높은 품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도 일찍이 샤오미의 제품들을 경험해보고 호기심에 샤오미와 여러 샤오미 생태계 기업의 여러 제품들을 써왔는데, 구매 목록을 정리해보니,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많은 제품을 구매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제품도 있고 못 미치는 제품도 있었으며, 제품은 괜찮지만 활용도가 높은 제품도 있고, 낮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샤오미 상품들의 주요 특징과 간단한 사용기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샤오미 Redmi Note 5, 9S (홍미 노트 시리즈)
샤오미 Mi Band 1, 2, 5 (미밴드)
샤오미 Mi Wireless Charging Pad (무선 충전 패드)
샤오미 Bluetooth Speaker Cube Box (블루투스 스피커 큐브박스)
샤오미 Mi Powerbank 10,400mAh, 16,000mAh (휴대용 배터리)
샤오미 Mi LED Portable USB Light, USB Fan (USB LED 등, USB 팬)
샤오미 LED Selfie Flash Light (LED 셀피 플래시)
샤오미 Mi Bluetooth Selfie Stick (블루투스 셀카봉)
샤오미 Mi Millet Universal Remote Control (만능리모컨)
샤오미 Wireless Mouse, Dual Mode Silent Edition (무선 마우스, 듀얼 무소음 마우스)
샤오미 Redmi Note는 Redmi 시리즈의 대형화 브랜드로, 2019년 샤오미 독립 산하 브랜드로 승격되어 종전의 중저가형 라인업에서 Pocophone 동격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2종의 Redmi Note를 사용해본 결과 20만 원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품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통적으로 국내에서 3G로는 사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인과 아내 모두 3G 올인원을 사용하는데 아무리 모바일 AP 설정을 변경해봐도 3G 사용 시 모바일과 Wi-Fi 전환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LTE로 변경하니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만,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는 본인은 아직도 문제없이 3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샤오미 역시 중국 기업답게 백도어 논란이 있었는데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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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mi Note 5 (Gold, 4GB+64GB, Global ROM) / 퀄컴 스냅드래곤 636 SDM636 Platform
아내가 영업용으로 2개의 전화기를 사용해서 Dual USIM 스마트폰 1대로 통합하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통사의 영향으로 처음 사용이라 반신반의하며 주문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한 제품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에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삼성패스, NFC 등 많은 요소가 부족했지만, 아내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어서 관계없었습니다.
- 장점: 가성비 좋음, 최적화 좋음, 지문인식 매우 빠름
- 단점: LCD 특성으로 스크롤링 시 디스플레이 잔상이 많이 보임, 어색한 한글화 표기, 카메라 화질(특히 색감, 12M), 넷플릭스 사용 불가, Dual USIM 사용 시 메모리 확장 불가
○ Redmi Note 9S (White, 6GB+128GB ROM, Global ROM) / 퀄컴 스냅드래곤 720G SM7125 Platform
아내가 Redmi Note 5를 사용하면서 저장공간 부족과 카메라 화질 문제를 계속 호소하여 업그레이드 차원으로 구매했습니다. 부족했던 부분이 해소되고 업데이트로 일부 UI도 개선되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장점: 가성비 좋음, 최적화 좋음, Dual USIM 사용해도 외장 메모리 추가 가능, 사진 품질 좋음(48M/쿼드/AI인물 등), 넷플릭스 사용 가능, 지문인식 빠름
- 단점: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LCD 특성으로 가장자리가 약간 검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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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OLED 디스플레이까지 달고 나오는 저가형 스마트워치가 많아졌지만, 초기 스마트워치는 가격이 높고 활용은 명확하지 않아 망설일 때 '가성비 스마트워치는 이것이다'라고 시장에 정의를 내린 샤오미의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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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밴드 1: 최초의 미밴드, 액정이 없고 LED 3개로 상태를 표시, 보행/수면정보 수집 및 알림, IP67, 1회 충전 2개월 이상 사용
○ 미밴드 2: 흑백 LED 디스플레이와 터치 버튼, IP67, 1회 충전 1개월 사용, 시간이 지날수록 디스플레이 흐려지고 스마트폰과 연결이 안 되는 문제 있음
○ 미밴드 5: 4부터 AMOED 디스플레이, 다양한 Fitness Mode & Health Check, 날씨, 워치 페이스 변경, 40m 5 기압 방수, NFC, IR, 리모컨, 마그네틱 충전, 국내 정발로 한글 버전 있음
세대를 거듭하며 여러 가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기능, 개선 향상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가성비 제품입니다. 삼성이 안되겠다 싶어 미밴드와 동급인 갤럭시 핏을 내놓고 견제할 정도로 독보적인 마켓셰어를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세대 공통으로 기본 스트랩은 내구성이 좋지 않아 써드파티 제품으로 교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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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무선 충전기도 20W, 30W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10W 제품은 이제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마감이 깔끔하고 금속+실리콘 재질이라 견고하고 안전하며 휴대도 간편하여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치형처럼 단말기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책상에서는 다소 불편하지만, 거실 등 눈높이가 낮은 곳에 놓고 느긋하게 사용하면 쓸만합니다. Qi 방식을 지원하며, 아이폰은 7.5W, 갤럭시는 10W까지 가능합니다. 제품은 좋지만 요즘 구매한다면 다른 고출력 제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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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성비로 주목받았던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큐브박스입니다. 음질은 아쉽지만 저렴한 가격과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흰색 구매 후 검정색 모델까지 구매했습니다. 가성비 스피커라 특별한 기능은 없고, 그냥 군더더기 없는 블루투스 4.0의 평범한 스피커 입니다. 작지만 2.1채널, 5W로 바디 크기 대비 높은 출력을 내지만 음질은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고음부가 빈약하고 저음부는 과장되어 볼륨이 높을 때에는 둥둥거림과 지글거림이 있으며, 화이트노이즈도 좀 있는 편이라 감상용 보다는 야외 등에서 흘려듣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마이크로 USB롤 충전 가능하고 완충 시 10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USB 포트 모양이 위아래 구별이 안되어 케이블 연결 시마다 방향을 확인해야 하고, 볼륨 조절이 안되며, AUX 단자가 없어 블루투스가 아닌 기기 연결은 불가능 합니다. 요즘은 음질과 기능이 개선된 2, 3세대가 나와 있어 1세대를 추천할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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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제품입니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견고하고 애플스러운 디자인에 가격까지 초저렴하여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직도 집에서나 여행 갈 때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 10,400mAh: 출력포트 1개 / 2.1A 출력 / 아이폰 5s 4.5회, 아이폰 6s 4회, 아이패드 미니 1.5회 완충
○ 16,000mAh: 출력포트 2개 / 1개 2.1A, 2개 3.6A 출력 / 아이폰 6 5회, 아이패드 미니 2.5회 완충
여행갈 때 인터넷 면세점에서 할인조건 맞추느라 구매했던 것 같은데, 활용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스펙이랄 것도 별로 없고, 모두 보조배터리나 PC, 노트북의 USB 포트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Light 기본형(사진 중간)과 팬(사진 좌측)은 스위치가 없어서 탈착이 좀 번거롭고, 이를 보완한 Enhanced version(사진 우측, 흰색)은 On/Off와 5단계 밝기 조절이 가능한 버튼(사진)이 있어 편리합니다. 유연하고, 내구성, 휴대성이 좋아서 아직 잘 버티고 있으며, 여행, 캠핑 시와 아이 공부시킬 때 가끔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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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 역시 인터넷 면세점에서 할인조건을 위해 구매했는데, 아마도 구매한 모든 샤오미 제품 중 사용빈도가 가장 낮은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에 플래쉬가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휴대용 조명인데, 카메라 조작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방식은 아니고, 뒷면의 버튼(사진 우측)을 눌러 일정시간 켜놓거나 수동으로 켰다 끄는 방식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의 3.5mm 홀이 아래쪽에 위치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조명이 아래쪽에 위치하게 되다보니 그림자도 어색해지고 가로로 촬영시 파지도 불편해져 사실상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아이폰을 시작으로 3.5mm 홀이 없는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3.5mm 홀이 위쪽에 있어 사용 가능하다 해도 색온도가 인물사진에 적합한 톤은 아니어서 유용하지 않습니다. 충전은 구성품인 전용 USB 케이블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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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많은 인기를 누렸던 셀카봉 제품입니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여타 중국산 싸구려 셀카봉 대비 디자인이 세련되고, 분리 가능한 블루투스 컨트롤러, 삼각대 기능이 있어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샤오미 제품답게 견고하고 곳곳에 실리콘으로 덧대져 있어 편리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봉을 확장시켜도 길이가 많이 길지 않아 화각이 약간 좁습니다. 최근 2세대는 블루투스가 본체와 통합되고, 트라이포드 기능은 없지만 확장길이가 더 길어진 형태로 나오는데, 세대별로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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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IoT 기기와 스마트홈에 관심이 있어 구입한 제품입니다. 스마트홈을 구현하려면 이상적으로는 집안의 모든 가전기기에 Wi-Fi, BLE, Zigbee 등 근거리무선통신 모듈이 장착되어 있고,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허브가 존재하여, 설정한 조건대로 또는 루틴에 따라 또는 그때그때 음성, 제스처 등으로 기기들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인데, 사실 스마트홈을 직접 구축해보면 비용 대비 효용성이 그다지 높지 않고,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보니 개인별 수요는 거의 취미 수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모든 기기에 근거리통신모듈이 장착되어 있거나 별도로 장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기존에 IR 리모컨으로 제어하던 기기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이 Millet Universal Remote Control입니다. 이 리모컨은 원통형 본체의 모든 전 방향에 리모컨 송신장치가 내장되어 360도 전방에 있는 기기를 앱으로 통제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나 모델 자체가 중국 내수용이다 보니 기존 가입자들은 앱 사용 시 앱의 국가설정을 중국 본토로 바꿔 별도로 등록해야 하고 국가설정으로 인해 가전기기 추가 시 언어가 중국어로 되어 있는 등 사용이 매우 불편하여, 이런 점들을 극복하며 사용할 정도록 스마트홈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다 보니 본인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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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PC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화려하고 다기능의 마우스는 필요로 하지 않고, 간혹 무한 휠과 DPI 선택 기능은 탐이 좀 나지만, 로지텍 같은 높은 가격 대비 낮은 내구성 제품도 원치 않아서, 기본 기능과 그립감만 괜찮으면 충분합니다.
샤오미 마우스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본인은 위 두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두 제품 역시 품질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매우 좋은 제품이며, 개인적으로 납작한 마우스는 선호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높이가 있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작은 제품(사진 좌측)은 98.1×56.0×34.4mm 크기에 유광 재질로, 나온 지 조금 지난 제품이라서 현재는 판매하는 곳이 드문 듯합니다. 매우 저렴하고, RF 방식으로 군더더기 없이 좌측에 Back 버튼만 있으며, 신호 끊김이 없고, 마감과 사용감이 좋아 오래 사용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작은 편이라 큰 손에는 약간 부족하고, 하이그로시라 그런지 손끝 부분에 이물질이 잘 모여서 수시로 닦아줘야 합니다. 마우스 윗부분이 마그네틱으로 뚜껑처럼 열려 쉽게 여닫을 수 있습니다.
큰 제품(사진 우측)은 112.7×62.7×36.8mm 크기에 무광 재질로, 현재도 한창 판매되고 있으며, Dual Mode가 필요해서 구매했습니다. RF와 블루투스로 듀얼모드를 지원하고, 중앙에 위치한 LED 버튼으로 전환(RF: 초록, 블루투스: 파랑) 할 수 있으며, 좌측에 Back, Forward 버튼이 있습니다. 신호 끊김이 없고, 크기가 충분히 커서 큰 손에도 그립감이 괜찮으며, 무광에 질감이 좋고 무소음 마우스라서 조용하지만, 버튼이 너무 쉽게 눌리는 편이라 오조작이 잦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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